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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 4가지
    출처: 산타 마리아 노벨라 공홈

     

     모든 향기가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혹적인 향기의 세계에서, 한 이름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의 등불로 두드러진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이탈리아의 역사 깊은 향수 하우스는 그 시작이 12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도원에서 시작한 이 명망 높은 향수 가게의 풍부한 역사를 파헤치는 것은 향수 애호가로서 매혹적인 후각의 오디세이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1221년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수녀원 설립의 해이다. 수도사들이 피렌체로 와서 그들의 채소밭을 일구고 재배하는 수녀원 활동을 시작하였다. 17세기 초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조약돌 거리를 상상해 보자. 예술, 문화, 그리고 삶의 더 멋진 것들에 대한 떠오르는 감상으로 뜨겁게 숨 쉬고 있는 도시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이 르네상스 시대 배경 속에 있다. 1612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수도원에 도미니카 수사들에 의해 설립된 이 향수 하우스는 처음에는 그 수도원의 풍부한 허브 정원으로부터 만들어진 약용 물약, 밤, 그리고 각종 팅크들로 유명세를 탔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향수의 세계로 진출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그들의 연금술 실력으로 존경 받는 수도승들은 곧 단순한 향의 경계를 넘어서는 향을 만들어 내는 자신들을 발견하였다. 각각의 창작물은 희귀한 식물과 향신료를 세심한 정확성으로 혼합하여 그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그 결과 향으로 사람들의 감각을 기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까지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그 시대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약용 성분들로 이루어진 제품들은 의학적인 가치도 인정받았다고 한다.

    향수 애호가로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적인 향들의 지속적인 매력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수세기 동안 귀족들과 고위 관리들을 빛낸 시대를 초월한 걸작인, 상징적인 '아쿠아 디 콜로니아'를 예로 들어보자. 감귤류, 베르가못, 그리고 향기로운 허브들의 조화로운 혼합으로, 이 향은 이탈리아 세련미의 본질을 구현하는 듯하다.

    20세기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게 일종의 르네상스를 맞이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이 브랜드의 장인 정신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향수 하우스는 다시 인기를 얻었고 그 인기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향수 애호가, 감정가, 유명인들 모두 피렌체의 역사적인 플래그십 스토어에 몰려들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꼼꼼하게 보존해 온 후각의 유산에 참여하기를 열망하였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표 향수

     

    • 프리지아 (Freesia)

     

    탑 노트: 프리지아 어코드

    미들 노트: 바이올렛, 캐비지로즈 앱설루트

    베이스 노트: 아이리스, 머스크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 향수일 뿐만 아니라, 비누향 향수의 대표 향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프리지아는 깔끔한 꽃비누향이다. 탑 노트의 프리지아와 베이스 노트의 아이리스와 머스크가 이루는 플로럴함과 파우더리 어코드의 조화가 마치 하얀색 두껍게 거품이 나는 비누를 연상시킨다. 아이리스의 텁텁한 느낌이 좀 강한 편이라서 비누치고도 향이 아주 강하고 뿌연 비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 멜로그라노 (Melograno)

     

    탑 노트: 베르가못, 비터 오렌지, 프레쉬 스파이스

    미들 노트: 석류 어코드, 로즈, 일랑일랑

    베이스 노트: 오크모스, 랍다넘, 파출리, 머스크

     

    멜로그라노느 플로럴 오리엔탈 노트와 프레쉬한 스파이스가 전하는 따뜻한 환대의 감각이 느껴진다. 멜로그라노는 석류라는 뜻의 이름인데, 과일인 석류향의 프루티함보다는 한국인에게 여러모로 익숙한 향이 나는데 그것은 바로 한방 비누이다. 약간 누리끼리한 색상의 한방 비누의 향을 기억하는가? 오프닝은 스파이시하고 각종 약재향과 비누향이 섞여서 나는데 이것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한방 비누의 향이다.

     

    • 로사 노벨라 (Rosa Novella)

     

    탑 노트: 레몬, 페티 그레인

    미들 노트: 캐비지 로즈, 재스민, 가데니아

    베이스 노트: 시더우드, 샌달우드, 머스크, 파출리

     

    피렌체의 5월의 정원을 그린 시트러스와 클래식 로즈, 오리엔탈 노트의 가든 심포니이다. 로즈의 생화 느낌과 산타 마리아 노벨라 특유의 프레쉬 스파이시한 느낌이 잘 어우러진다. 로사 가데니아라는 향수도 있는데 그 향수처럼 베이스 노트가 두꺼운 느낌이 이 향수에는 없으며, 베이스 노트의 파출리도 향의 신선함을 잡아주는데 기여하는 듯하다. 스파이시한 장미향을 좋아한다면 맘에 들만한 향수이다.

     

    • 타바코 토스카노 (Tabacco Toscano)

     

    탑 노트: 베르가못, 토스카나 토바코 잎

    미들 노트: 버치 우드, 레더, 앰버

    베이스 노트: 시더우드, 유창목, 샌달우드, 머스크, 바닐라

     

    우디 오리엔탈 노트가 스모키 바닐라 노트와 함께 자아내는 신비롭고 부드러운 금빛 향기라고 설명이 쓰여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플로럴 계열의 향수들이 유명하지만, 남성들이 쓰기 좋은 향수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토스카나의 토바코 잎의 담배향이 강렬하게 풍기는 가운데 레더와 우디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심플한 향이다. 담배향을 좋아하는 남성분들께 추천한다.


    향수 그 이외의 추천 아이템


    수세기 동안의 장인 정신과 열정에 대한 연관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향수뿐만 아니라 각종 향기를 가지는 아이템들이 많다. 아쿠아 디 로즈 계열의 스킨케어 라인 및 바디 케어 제품들도 굉장히 질이 좋다. 공간에 비치하여 은은하게 향을 느낄 수 있는 디퓨저부터 왁스 태블릿까지, 언제 어디서나 향을 즐기는 향수 애호가라면 다양한 향기 아이템에 도전해 보자.

     

    • 크레마 플루이다 바디 로션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향수들의 향을 간직한 바디 로션 컬렉션이다. 같은 향의 향수를 사용한다면 동일한 향의 바디로션과 레이어링 했을 때 향의 지속력을 좀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 또한 보습 효과도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바디로션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로사 가데니아의 향이 바디 로션으로는 맘에 들었다.

     

    • 프로퓨모 뻬르 엠비엔테 (디퓨저)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피렌체 1221 컬렉션의 향들을 담고 있는 디퓨저이다. 디퓨저의 바틀 모양은 향수와 동일하게 제작되었으며 동일한 향을 담고 있으므로 공간의 향을 연출하기 좋다. 

    향수의 만화경에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장인의 탁월함의 확고한 등불로 등장한다. 향수 애호가로서, 이 존경할 만한 향수 가게의 역사를 탐구하는 것은 향기의 비밀 정원을 여는 것과 같으며, 각각의 병은 그 안에서 수 세기 동안 속삭이는 냄새를 담고 있다. 그래서, 다음번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향수병을 풀 때, 여러분이 단순히 향기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수 세기 동안 지속된 후각 예술의 전통에 스스로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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