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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아르마니 프리베 공홈

     

     

    손석구 배우가 큰일 했다.

     

    아르마니의 하이엔드 명품 향수 라인인 아르마니 프리베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니.

     

    홍보효과는 예상외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발생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손석구 배우가 평소에 데일리 향수로 쓰던 향수가 아르마니 프리베의 베르 말라키트였던 것.

     

    사진 출처: 보그 코리아

     

     

    베르 말라키트는 화플 베이스의, 어떻게 보면 여성 향수에 가까운 향이므로 배우 손석구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처음에 했었지만, 뭐 향수는 자기 취향이니까.

     

    사실 내가 느끼기에 아르마니 프리베 향수들 중에서 베르 말라키트보다도 손석구님에게 잘 어울릴만한 향수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사블 뉘, 블루 라줄리 같은 멋지구리한 향수들 딱 잘 소화하실 것 같은데, 의외의 픽.

     

    여하튼 손석구가 쓴다고 알려진 베르 말라키트 덕분에 아르마니 프리베의 그 조약돌 뚜껑 같은 고가의 명품향수들이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상당히 홍보 효과가 좋았을 듯.

     

     

     

     

     

    블랑 코가네 (Blanc Kogane)

     

    사진 출처: 아르마니 프리베 공홈

     

     

    블랑 코가네는 아르마니 프리베의 신상 향수이다. 누와 코가네, 블랑 코가네 이렇게 듀오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코가네는 금 (gold)을 의미하며, 일본의 도자기 예술의 한 형태로, 깨진 틈 사이에 금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만드는 킨츠키 예술을 모티브로 한다.

     

    블랑 코가네와 누아르 코가네 모두 바틀에 이렇게 금색 라인들이 깨진 바틀의 틈을 채우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블랑 코가네 노트 정보

     

    탑 노트: 알데하이드, 레몬 에센스, 핑크베리 에센스

     

    미들 노트: 재스민, 은방울꽃, 일랑일랑 에센스

     

    베이스 노트: 화이트 머스크, 베티버, 패출리

     


     

    블랑 코가네는 뿌리자마자 알데하이드가 코를 찌르면서 시작된다.

     

    알데하이드는 약간의 합성향 같은 인공적으로 쨍한 느낌의 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필히 구매 전에 시향을 해보길 추천한다.

     

    오프닝은 알데하이드 위주라서 가볍게 시작되며, 향이 진행될수록 미들 노트의 화이트 플라워들이 힘을 주는 느낌이다. 재스민과 뮤게, 그리고 일랑일랑이 섞였지만 부담스럽게 무겁거나 두꺼운 밀도감의 화플은 아니며, 가벼운 톤을 유지하면서 약간 뿌옇게 변하는 정도의 무게감이다.

     

    베이스는 화이트 머스크로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가운데, 베티버와 패출리의 존재감이 아주 살짝 느껴져서 단조롭지 않게 마무리된다.

     

    시향을 해보니 이 향수의 호불호 포인트를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불호 포인트라면 가격이겠지. 요즘 명품향수 가격이 진짜 비싸긴 하다. (정가 49만 원, 100 ml 기준)

     

    화이트 플라워가 메인인 향수들 중에서는 머리가 아프거나 울렁이거나, 너무 독하게 느껴진다거나 할 수 있는 향수들이 많은데, 블랑 코가네는 이름처럼 조금 가볍고 여린 이미지를 추구한 건지 미들이 화플 천지임에도 부담스럽게 진하다는 느낌이 없다.

     

    단, 그 화플의 느낌이 약간 뿌옇게, 마치 하얀색 가루 같은 느낌인데, 은방울꽃과 재스민이 만나니 멜론향 같은 그런 그린 향이 가볍게 난다.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고 데일리로 쓰기 좋은 향수.

     

    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깨끗하고 심플한, 다른 향이 들어가지 않은 살냄새 계열의 머스크를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르마니 프리베의 머스크 샤말이 좀 더 취향인 것 같다.

     

    사실 머스크 샤말이 블랑 코가네에 비해서 발향도 매우 진하고 머리 아픔도 유발 가능한 향이지만, 향 자체가 좀 더 임팩트 있게 이쁘고, 블랑 코가네는 조금 무난한 느낌의 향인 것 같다.

     

    머스크 샤말은 약간의 중동의 향을 가지고 있지만 진짜로 분내가 이쁘게 피어오르는 꽃비누향 머스크이다. 추천할만한 향이니 시향의 기회가 있는 분들은 꼭 시향 해보셨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보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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