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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알타이아 공홈

     

    이탈리아의 니치향수 브랜드 알타이아는 한국인의 향 취향에 걸맞은 향수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재미있는 설립 기원을 가지고 있는 알타이아의 이야기와 추천 향수들을 소개해 본다.

     

    알타이아 (ALTAIA, A long time ago in Argentina)

     

    알타이아는 그 이름에서처럼, 향수 브랜드의 설립 배경이 오래전 아르헨티나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남아메리카의 황무지에서, 두 서로 다른 가족이 길을 건넜다. 그들의 만남은 현대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형성하는 것을 돕게 된다.

     

    정치가이자 문장가인 바르톨로메 미트레 장군은 1862년에 통일된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첫 번째 대통령령으로, 나라의 내부와 수도를 연결하고 나아가 나라를 통일하기 위한 철도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여 나라를 외국인 투자에 개방하였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가 제임스 모리슨의 아들들인 찰스와 월터 모리슨이 있었다. 그 형제는 아르헨티나에서 이 기회를 보았고, 아버지의 재산의 일부를 철도 시스템뿐만 아니라 산업시대동안 나라의 발전을 부채질한 유틸리티, 은행 및 토지 거래에 투자하였다.

     

    약 140년 후, 미트레와 모리슨의 직계 후손들이 이탈리아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알타이아는 그들의 이야기이다.

     

    예전을 살아가던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현재를 살고 있는 후손이 향수 브랜드를 론칭한 스토리가 프랑스의 니치 하우스 도르세의 설립 스토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러나 알타이아는 그 후손들이 직계 후손들이라는 점이 다르고 재미있는 점이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알고 보니 각자의 선조 때부터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놀랍고 로맨틱한 순간이었을지 상상이 안된다.

     

    알타이아, 니치 향수의 탄생

     

    마리나 서세일 (Marina Sersale)은 제임스 모리슨의 증손녀이다. 자라면서 그녀는 영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시간을 보냈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세바스티안 알바레즈 무레나는 바르톨로메 미트레의 증손자이다. 아르헨티나, 스페인, 스위스에서 살다 이탈리아에 정착해 기자로 일하던 중 2001년 마리나를 만났다.

     

    그 둘은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결혼하게 된다. 2004년에 그들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포지타노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독점적인 향수 라인인 오 디 딸리 (Eau d'Italie)를 설립하게 된다.

     

    2012년에 그들의 가족을 연결했던 놀라운 사건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ALTAIA라고 부르는 새로운 향수 컬렉션을 만드는데 영감을 얻게 된다.

     

    "아주 오래 전의 아르헨티나"의 머리글자 모음인 알타이아는 마리나와 세바스티안의 향수 예술에 대한 사랑과 향기를 통한 스토리텔링의 힘, 그리고 그들이 공유했던 과거의 특별한 상황들을 기념하는 의미이다. 각각의 오드 퍼퓸은 서로 얽혀있는 과거와 현재의 한 가닥과 연관된 후각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고 현대적인 향기를 내기 위해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제작되었다.

     

    마리나와 세바스티안은 현대적이고 우아하며 미니멀한 바틀 디자인을 만들어, 향수 애호가들이 각각의 향기를 발견하고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니치 향수를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알타이아의 추천 향수들

     

    1. 돈 크라이 포 미

     

    노트 정보: 자스민 티, 프리지아, 체리 플라워, 헬리오트로프, 앰버, 캐시미어 우드, 암브레트 씨드

     

    재스민과 프리지아, 체리블라썸이 만나서 예쁜 핑크색 향이 되는데, 기존의 맑고 청초한 체리 블라썸 향수들의 느낌에서 살짝 벗어나서 뭔가 가루같이 포슬포슬하면서도 벚꽃으로 만든 핑크색 디저트 가루 같은 느낌. 헬리오트로프가 역할을 한 듯 하다. 에어리하게 공중 분사된 핑크색 체리 블라섬 가루같은 예쁜 향. 알타이아의 대표 향수라고 불릴 만하다.

     

    2. 바이 애니 아더 네임

     

    노트 정보: 베르가못, 리치, 로즈, 피오니, 오스만투스, 시더우드, 머스크

     

    청순한 샴푸향, 막 씻고 나온듯한 향 계열에 낄 수 있는 예쁘고 청초한 향이다. 모든 노트들이 어우러져서 아주 아리따운 연핑크색을 연상시키는, 가벼운 꽃잎수 같은 느낌의 향수. 알타이아의 향수들이 전체적으로 발향이 진하거나 머리 아픈 느낌이 없이 하늘하늘 가벼운데 그중에서도 가벼운 느낌. 20대부터 데일리 향수로 쓸 수 있는 예쁜 향수.

     

     

    3. 튜베로즈 인 블루

     

    노트 정보: 만다린, 네롤리, 튜베로즈, 프리지아, 헬리오트로프, 시더우드, 샌달우드

     

    튜베로즈는 느끼하고 두껍다는 편견을 깨준 프레쉬한 튜베로즈 향수. 오프닝이 터질 때 느낌은 아카시아 껌향 비슷하기도 하고 상큼하게 터지면서 복합적인 플로럴 향이 나온다. 이 부분이 가볍고 좋다. 프레쉬하게 시작해서 나 튜베로즈다 하면서 튜베로즈가 나오는데 헬리오트로프의 살짝 고소한 느낌도 난다. 잔향은 얌전 차분한 화플 느낌으로 진행된다. 가벼운 튜베로즈 향수를 찾는 분들께 추천하는 향수.

     

    4. 유손

     

    노트 정보: 만다린, 그린 티, 오렌지 블로썸, 아이리스, 앰버, 가이악 우드

    만다린과 그린티가 어우러지는 느낌이 기존의 시트러스 차향들처럼 뻔하지 않고, 그 둘이 주인공이면서도 아주 적절한 무게감과 향긋한 당도가 더해지는데 이게 앰버와 가이악 우드의 역할인 듯하다. 상큼함은 유지하면서도 살짝의 향긋한 무게감이 매력적인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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