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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cing light 이미지 (출처: 올팩티브 스튜디오 공홈)

     

    올팩티브 스튜디오는 사진과 조향이라는 두 가지의 분야를 결합시켜 탄생한 독창적인 향수 브랜드이다. 올팩티브 스튜디오 향수 브랜드 뒤에 숨은 매혹적인 이야기를 살펴보고, 추천 향수들도 알려드린다.

     

    올팩티브 스튜디오 (Olfactive Studio) 소개

     

    세련미와 혁신을 상징하는 이름인 올팩티브 스튜디오는 2011년도에 사진작가 Celine Verleure가 설립한 니치 향수 브랜드이다. 사진작가가 향수 브랜드를 설립했다는 것 자체가 독창적이다.

     

    이 향수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것은 사진과 향수라는 두 개의 전문 영역을 결합하여 향수를 만드는 독특한 접근 방식이다. 시각 예술과 후각 전문 지식의 조화로운 결합이라고 할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살펴보면 각 향수를 조향한 조향사들의 정보 이외에도, 각 향수들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들의 정보 또한 찾아볼 수 있다. 향수의 콘셉트 사진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시각 예술의 본질을 후각화하여 향수병에 담는 콘셉트인 것이다.

     

    각 향수는 조향사들의 환상적인 재능과 사진작가들의 매혹적인 사진의 감동을 결합한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감각의 융합은 향수를 경험하는 차원을 높이며 전통적인 경계를 뛰어넘는 감각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듯 하다.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창작된 결과물인 향수를 뿌리는 것은 일종의 몰입형 경험이다. 향기와 시각이 합쳐진 세계로 빠져든다는 것은 감정을 경험하고, 포착된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팩티브 스튜디오의 향수를 즐긴다는 것은, 단순히 향기 컬렉션에 새로운 향수가 추가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엄선된 후각 예술 갤러리를 갖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진정한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올팩티브 스튜디오의 향수 창작

     

    향수 애호가로서 올팩티브 스튜디오의 매력은 향기 제작에 대한 그 아방가르드한 접근 방식에 있다. 창작 과정은 감정, 분위기, 이야기를 담은 시각적 걸작인 사진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사진을 조향사가 감상하며, 시각적 요소를 후각 노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안내하는 뮤즈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지가 향기의 교향곡으로 변하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상상해 보자. 올팩티브 스튜디오의 향수에 독특한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시각 예술과 후각 예술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작가와 조향사의 창의적인 대화는 마치 시적인 춤처럼 펼쳐지며, 그 결과 향수는 단지 향기를 담은 병이 아닌, 감정을 표현하는 그릇이 된다.

     

    올팩티브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인 향수의 접근방식의 경계를 넓히려는 노력의 증거이다. 이 브랜드는 각각 특정 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시그니처 컬렉션을 자랑한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Chambre Noire부터 활기차고 희망을 주는 느낌의 Still Life in Rio까지 모든 컬렉션은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친다.

     

    향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올팩티브 스튜디오와 여타 다른 니치 향수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단지 아름다운 향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있다. 아이코닉한 사진으로 장식된 우아한 향을 체험하면서, 시각과 후각이 동시에 만족되는 경험에 빠져보도록 하자.

     

    추천 향수

     

    여러 좋은 향수들이 있지만 이 글에서는 올팩이브 스튜디오의 세피아 컬렉션을 소개해본다. 마스터 퍼퓨머 Dominique Ropion이 플로럴 계열의 3가지 향을 조향하였고, Bertrand Bduchaufour가 나머지 3가지의 향을 각각 조향하였다.

     

    두 마스터 퍼퓨머의 향을 표현하는 방식이 좀 다른데, 각 향수에 해당하는 사진들을 봐도 알 수가 있다. 로피옹 조향의 플로럴 향수들은 메인 플로럴이 거의 단일 노트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이름에 걸맞게 심플한 느낌으로 조향된 느낌이고, 나머지 3가지의 향수들은 사진의 분위기에 맞게 개성 있는 느낌으로 조향되었다.

     

    로즈 샷 (Rose Shot): 장미 꽃잎의 스파이시함을 살짝 가지는 생화 장미향인데, 모던하면서도 시크하고 중성적인 느낌 한 방울이 들어간 향이다. 

     

    아이리스 샷 (Iris Shot): 카다멈이 서늘하게 톡 쏘며 시원하게 시작하는 아이리스향이다. 트레일이 진행되면서 곧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아몬드향이 섞이는데 이 느낌이 마치 쿠키향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아이리스 플로럴 향으로 마무리되는 특징이 있다.

     

    바이올렛 샷 (Violet Shot): 만다린의 시원함과 어우러지는 바이올렛향으로 시작하여, 라다넘, 패출리, 바닐라가 조화롭게 이어지는 느낌이 약간 가죽향 비슷하기도 하다. 살짝 남성적인 느낌으로 남자의 바이올렛향이라고 할까? 

     

    시프레 샷 (Chypre Shot): 오프닝에서 패출리, 카다멈 등의 스파이스의 조합들이 강렬한 느낌으로 치고 들어온다.  그러나 향이 진행되면서 강한 느낌은 사그라들고 부드럽게 아로마틱해지면서 시원한 샤프론과 차분한 앰버향으로 마무리된다.

     

    바닐라 샷 (Vanilla Shot): 향기 나는 고무지우개 같은 느낌에 달지 않은 바닐라가 얇게 한 겹 깔린 느낌의,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이미지의 바닐라 향이다.

     

    레더 샷 (Leather Shot): 아이리스와 시더우드의 살짝 탑탑한 우디함이 동반된 깔끔한 가죽향이다. 꼬릿하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부드럽게 샌달우드가 잔향으로 남는다.

     

    국내에서는 시향과 구매 모두 디렉토에서 할 수 있다. 디렉토는 한국의 구매대행샵인데, 여러 니치 향수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매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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