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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에기아 1833

    푸에기아 1833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010년에 설립된 니치 향수 브랜드이다.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었으며 국내에서 얼마 전에 한섬이 공식 수입하면서 국내에도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비롯하여 청담 플래그쉽 스토어가 개장하였다.

     

    푸에기아에서 생산하는 향수의 종류는 15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하며, 각 제품들을 1회 생산 시에 1,000병 이하로 한정 생산하며 향수병에 생산연도와 고유번호를 기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향수의 종류가 150여 가지라고 하니, 나만의 고급 명품 향수를 찾는 분이나, 혹은 주변의 감사한 분들께 고급 명품 향수 선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맘에 드는 향수를 찾을 수 있을만한 하우스라고 생각된다.

     

    겨울이라서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도 했고,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향수를 뿌리고 즐기기에도 부담 없기도 하며, 요즘엔 향수가격이 물가 상승과 함께 고공행진을 한다고 해도 나만의 향수로 개성을 나타내려는 MZ 세대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푸에기아의 가격대는 과연 초고가 향수라고 부를 만 하다. 100ml 기준 40만 원대에서 150만 원대까지의 향수들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으니, 맘에 드는 향수를 고르러 한번 매장에 방문해 보시기 추천드린다.

     

    한섬에서 수입하였으니 한섬에서 온라인몰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렇더라고 해도 향수는 시향 및 착향을 꼭 해봐야 하는 데다가 향수 한 병 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매장에 가셔서 시향을 해보시는 것 추천드린다.

     

    필자는 매장에 가서 약 20여 가지를 시향 해보고, 루나 로하라는 향수를 사 왔다.

     

    향수들 재료가 천연재료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를 시향해도 머리가 아프거나 코가 마비된다거나 하는 일 없이, 친절하신 직원들 도움을 얻어 편하게 시향을 하고 왔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루나 로하 시향평

    푸에기아1833 루나 로하

     

     

    붉은 달이라는 뜻의 루나 로하의 공홈에서 얻을 수 있는 노트 정보는 cork, rose, hay이며,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노트 정보는 oak, plum, rose이다.

     

    과실주처럼 프루티한 술의 느낌을 주는 우디 향수인데, 여기서 우디 노트가 주는 느낌이 매우 향긋하면서도 독특하다.

     

    와인의 코로크 마개 냄새를 맡아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은, 그 특유의 향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향이 오크통 향 비슷하기도 하고 보통의 우디 노트들이 갖는 느낌이 아니게 술에 절인 듯 향긋한 나무향이 난다.

     

    여기에 마치 자두 느낌의 가볍고 향긋한 과일의 향이 함께 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장미향이 솔솔 풍겨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바디감은 무겁지 않은, 그러면서도 개성 있고 독특한 우디 향수이다.

     

    장미향과 우디향의 조합은 여러 향수들을 많이 시향 해보았는데, 푸에기아 1833의 루나 로하처럼 진정으로 니치 하면서도 또 가볍고 향긋해서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향수는 매우 드물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구입이었다.

     

    루나 로하의 가격은 현재 정가에서 10퍼센트 할인 및 h point 사용을 통해서 41만 원대에 구입하였고, 100ml 기준 가격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다. (물론 많이 비싸긴 하지만 이 브랜드에는 150만 원대의 향수도 있으니까 하는 여담이다.)

     

     

     

     

     

     

    그 밖에 추천향들 시향평

     

    1. 무스카라 로사 (Muscara Rosa): 장미생화 느낌의 향수를 좋아한다면 이 향수는 꼭 시향을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아주 예쁜 생화 장미 느낌의 진액을 뽑아놓은 듯한 느낌의 향이었다. 유명한 장미향수중에서 세르주 루텐의 사 마제스테 라 로즈라는 향수가 있는데 그 향수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멍게의 향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 멍게향을 제외한 진정한 장미향이랄까. 무스카라라는 말은 머스크를 말하는 것 같은데 푸에 기아 1833의 무스카라 시리즈가 가볍고도 좋은 향이 많은 것 같다. 물론 가격은 100ml 기준 12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어서 구입을 추천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지만 솔직히 돈이 있으면 사고 싶었다.

     

    2. 타이스 (Thays): 오스만투스 노트의 향수를 좋아하신다면 이 향수를 꼭 시향 해봐야 할 것이다. 오스만투스 향을 좋아하는 자라서 오스만투스 향수들도 정말 많이 시향 해봤는데, 그중 손에 꼽게 가볍고 맑고 예쁘게 잘 다듬어진 오스만투스 향이다.

     

    3. 아구아 마그놀리아나 (Agua Magnoliana): 청초한 매그놀리아의 향이다. 사실 매그놀리아는 향이 없다고 하는데, 울렁거리지 않는 물향과 어우러지는 가벼운 꽃향이 아주 기분 좋아지는 향이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향수.

     

    4. 훔볼트 (Humboldt): 패션후루츠향의 상큼함과 달큼함을 가지고 있는 우디 향수이다. 착향 했을 때 잔향이 살짝 남성적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인기 있을 향수

     

    5. 뀔롬보 (Quilombo): 진짜 달콤한 연유 사탕향이다. 밀키한 연유향 좋아하는 구어망드 향수 팬들은 그냥 이거 사시라고 추천드린다.

     

    6. 무스카라 펠라고니움 (Muscara Pelargonium): 진초록색의 수색이 돋보이는, 진한 풀의 향이다. 시향 초반에는 약간 흙향이 어우러진 풀의 향이 진하게 나면서 잔향으로 가면서 허브 비누처럼 아로마틱해지는 향인데, 이 향도 매우 맘에 들었다.

     

    7. 엔데버 (Endeavour): 진짜 힐링되는 가볍고 맑은 히노끼 나무향이다. 히노끼 향이 보통 스파이시한 노트들과 어우러지게 조향 된 경우가 많은데, 엔데버는 진짜 원 앤 온리 히노끼향 느낌이라서 꼭 나중에라도 사고 싶다.

     

    8. 엣헴 (Ett Hem): 엣헴은 샌달우드 메인의 향수인데, 샌달우드와 시더우드가 적절히 조화되어 또 맑게 조향된 느낌의 향이다. 이것도 정말 맘에 들었다.

     

    9. 무스카라 카카오 (Muscara Cacao): 초콜릿향을 풍기는 단 하나의 향수를 가질 수 있다면 무스카라 카카오를 구매할 것이다. 정말 기분 좋게 풍기는 다크 초콜릿의 풍부한 향. 

     

    10. 무스카라 아피스 (Muscara Apis): 무스카라 시리즈는 향이 이름에 걸맞게 직접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게 조향된 것 같다. 이것은 깔끔한 꿀의 향인데 이 향수도 맘에 들었다. 푸에 기아 1833은 새로운 개미지옥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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